[관훈토론] 김문수 “나는 좌우를 모두 경험한 정치인… 국민의힘은 용광로 같은 정당”

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관훈토론] 김문수 “나는 좌우를 모두 경험한 정치인… 국민의힘은 용광로 같은 정당”
  • 김태훈 기자
  • 등록 2025-05-08 15:38:12
  • 수정 2025-05-08 16:57:01
기사수정
  • “전광훈 목사와 조직적 관계 없다… 강성 보수보다 더 넓은 국민정당 지향해야”

김문수 후보는 중도와 극우 사이에서의 자신의 정치적 위치에 대해 좌우 양쪽 모두를 경험한 포용형 정치인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법적 판단,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논의, 사전투표제 폐지 주장 등 민감한 사안에서도 원칙과 국민의 판단을 강조하며 자신의 정치 철학을 설명했다.


△ 이재명 후보가 영혼을 바꿀 수 있다면 김문수 후보와 바꿔보고 싶다고 했는데, 만약 영혼을 바꿀 수 있다면 한덕수 후보, 이재명 후보 중 누구와 바꿔보고 싶으십니까?


"이재명 후보와 바꿔보고 싶습니다. 그분의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하고, 형수에게 쌍욕을 하는 등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검사 사칭, 총각 사칭 등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한지 한번 들어가서 알고 싶습니다."


△ 세상과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데, 청년들에게 미래를 위해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하라고 조언하고 싶으신지요?


"절망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청춘은 아름다운 것이고, 어떤 좌절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제 모든 정치 역량을 다 바치고 싶습니다."


△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자신들을 중도 보수라 칭하며 국민의힘이 극우로 가 있다고 평가하는데, 후보님이 생각하는 국민의힘의 정치적 포지션은 어디입니까?


"국민의힘은 국민 정당입니다. 중도 보수뿐 아니라 저처럼 좌에 있었던 사람까지 포괄적으로 모두 수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부분을 용광로처럼 녹여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같은 분들은 보수라기보다는 대혁신을 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왼쪽 끝과 오른쪽 끝, 낮은 자리와 높은 자리 등 극단적인 경험은 있지만 가운데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산수를 하더라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가운데를 안 거치고 못 갑니다. 저는 늘 중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함부로 막말하지 않는 것 등이 제 나름대로 중을 취하려는 노력입니다. 제 몸과 마음, 생각 속에 중이 꽉 차 있습니다."


△ 중용을 말씀하셨지만 전광훈 목사와 손잡고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고 광화문 애국 세력 등과 결집하겠다고 한 점은 중도층을 끌어안기에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의힘은 제도권 정당 안에 들어와 있지 않는 광장 세력과도 손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라가 위험할 때는 의병을 일으키듯이 광장에 나와 나라를 구하겠다는 분들과 소통하고 손잡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지는 데는 국회의원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국가의 위기가 왔을 때 누가 지키느냐? 언론과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건전한 종교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도라는 이름 아래 약하게 만들고 좁게 만드는 것은 잘못입니다. 목사님들도 사람이기에 문제가 많지만, 대한민국에서 종교가 나라를 지키는 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북한과 다른 점입니다. 언론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저는 종교인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도지사 시절 일부러 종교과를 만들어 제대로 모시도록 했습니다."


△ 과거에는 개혁적이고 왼쪽에 가까운 이미지였으나 지금은 우파, 극우 정치인이라는 평가까지 받습니다. 전광훈 목사님과의 관계에 대해 동지적 관계인지 정치적 관계인지, 최근 만난 적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정치적 관계는 없습니다. 조직적으로 소속된 것도 없고 교회에 요즘 나간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만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킨 데 기여한 종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1운동, 6.25 때도 기독교인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과거 민주화 운동 과정에도 종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그래도 버티고 있는 것은 교회의 조직력과 헌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을 지나치게 극단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으신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너무나 짧고 불행한 중도 하차를 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특별히 아주 잘못했다기보다는, 계엄이라는 정말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나 불행하게 되셨습니다. 의욕적으로 하려 하셨는데 너무 많은 것을 하려다 답답해서 결국 계엄을 해버렸는데, 이는 잘못된 일입니다. 의욕이 너무 앞선다고 해서 꼭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대통령을 임기 말 지지율이 떨어지면 출당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은 자기가 뽑은 대통령이 잘못하면 책임을 져야 하고 반성해야지, 잘라내서 일을 했다고 하는 것은 정당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본인이 탈당하겠다는 것은 몰라도 당 지도부가 문제 있다고 잘라내는 것은 안 됩니다. 오히려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기 정당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 어제 서울고등법원에서 이재명 후보 파기환송심 공판 기일을 대선 후로 연기했는데,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국민들이 볼 때 선거 재판이 너무한다고 느낄 것입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신속하게 재판을 종결해야 하는데, 6년, 7년씩 걸리는 것은 법이 안 지켜지는 것입니다. 판사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등 사법부에 대한 문제 인식이 큽니다. 반드시 제도적인 개혁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 재판의 경우, 권순일 전 대법관 문제 등 사법부 내에 상당한 정도의 '이재명 칼'이 있다고 의심합니다."


△ 민주당은 사법부가 이재명 후보 죽이기에 나섰기 때문에 각종 법안 발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사법부가 이재명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재명 살리기의 최선봉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북 송금 사건의 경우, 이화영 부지사가 유죄를 받았는데 지사인 이재명 후보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부지사가 감옥 가는데 지사는 멀쩡한 이런 재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는 사법부가 국민들에게 새빨간 거짓말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재명 살리기입니다."


△ 수락 연설에서 선관위를 감사원 감사하도록 하고 사전 투표제 폐지를 약속했는데, 부정선거론에 동의하십니까?


"부정선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성실하게 답변해 줄 행정기관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전 투표는 관외 투표지의 송부 및 보관 과정 등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국민들의 정당하든 부당하든 문제 제기에 대해 선관위는 반드시 성실하고 지속적으로 답변하고 해명해야 합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